반셀프 인테리어 - 2. 준비.

2016. 6. 20. 16:32이것저것

1. 무엇을 하고 싶은지 직접 보고 결정하자.

타일, 가구 등을 보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녀봤다.



이케아 구경.

서재용 책상으로 사용하고 싶은 확장 가능 식탁. (아래)

요리, 설겆이도 안 하는 내가 제일 관심있게 살펴본 주방 (아래)

아내가 좋아하는 바스툴. (아래)

마음에 든 선반. (아래)

200장 정도 사진을 찍은 것 같다.



싱크대 공장.

상판 재질 선택. (아래)

싱크대 도어. (아래)

법랑 재질의 싱크볼. (아래)

내가 사용할 것은 아니지만 색이 마음에 들어.

아내와 상의해봤으나.

출시된지 얼마 안 되어서인지.

내구성에 대한 후기가 없어서 접기로 했다.



타일 도매점.

중국산 제외.

튀는 디자인 제외.

너무 어두운 색 제외.

이 세 가지 원칙을 정하고 찾아보니.

몇 개 남지 않아 1시간만에.

전실, 화장실, 주방 타일을 선택할 수 있었다. (아래)



수전, 변기 선택.

화장실 수전과 악세사리를 고르자.


무선 카운터 센서 설치 후.

버튼을 누르지 않은 화장실 만들기 욕심이 생겼다.

자동문 설치하자고 했다가 욕 먹고 바로 포기했다.


건전지형 자동 수전 구입도 고려했다가.

중고나라에 사용한지 얼마 안 되는 제품이 많아.

내가 모르는 문제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것도 포기했다. (아래)

세면대와 변기도 고르자. (아래)


변기는. 

원피스니 뭐니 디자인은 상관없고.

자동 물내림이 가능한 제품을 선택했으나.

업체 사장님과 아내에게 욕 먹고 포기.


비데는.

먼저 집에서 자가 수리를 할 때.

청소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도 너무 더러워서.

전부 버린 후 사용하지 않는다.



기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공구 보관으로 사용하고 싶은.

고릴라 랙 구경. (아래)

가구 편집샵에도 가서,

거실 장식장도 구경했다. (아래)

인터넷 서핑, 산책, 외식 등을 하며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으면.

원노트에 스크랩 및 사진을 찍어 자료를 모았다.



폴딩 도어, 중문 업체, 도배 등등.

몇 개월 동안 여기저기 많이 다녔고.

방문한 업체 중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공사 끝나고 견적서 보내겠다고 하면 그냥 나갔음)

바로 계약했다.

(생각보다 너무 힘들어서 그냥 계약했다고 보는게 맞다.)


나랑 아내가 고른 것들은.

너무 밋밋하다며 다들 말렸지만.

그냥 밀고 나가며 계약서에 제품을 명확히 기재해.

혹시 모를 문제에 대비했다.




2. 어떻게 공사를 해야하는지 자세한 자료를 준비하자.

하고 싶은 것들의 목록을 적고.

그림으로 표현하고.

인테리어 사례를 스크랩하여 인쇄 후.

거실 벽면을 채워.

틈틈이.

기존에 구상한 내용에서 너무 멋을 내거나 튀는 색깔이면.

사진을 제거하거나 네임펜으로 수정할 내용을 적었다. (아래)


평면도는 거의 50여장을 그려봤고.

이를 바탕으로 그린 아내의 입체 그림을 보며 다시 수정했다. (아래)


목수님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존의 사진 위에 그림을 그려놓거나.

아내가 직접 입체로 그린 후 수치를 적어 간이 시방서를.

만들었다. (아래)


전기 공사 내용은 방별로 작성했고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조명, 전기선 등의 체크 리스트를 만들었다.


CD관에 랜선 5개 포설과 같은 무리한 요구가.

현장에서 불가능할 경우에 대한 대비도 해놨다.


천장과 벽의 상중하, 왼쪽, 중앙, 오른쪽으로 나누어.

전기, 통신, 스피키선 등의 요구 사항을.

상세히 작성. (아래)


단자의 종류와 설치 방향, 벽에서 떨어진 거리까지.

별첨을 따로 두어 작성. (아래)




3. 전문가와 만나서 내용을 수정하고 일정을 잡자.

전기, 목수님들을 만나서.

공사 내용을 설명하고.

불가능한 부분에 대한 조언을 듣고 수정한 후.

대략적인 견적을 받았다.


에어컨이 총 5개가 설치가 되어 배관이 심하게 노출될 우려가 있어.

에어컨 설치 기사님의 조언을 받아.

선배관 작업과 동시에 드레인을 PVC관에 매립시켜.

우수관 연결 작업을 미리 해놨다.

(이건 에어컨 업체에서 안 해주기에 직접 했다.)


인터폰 이전은 지역 인터폰 업체에 연락을 해서.

UTP, 전원 및 타공 사이즈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듣고 전기 공사에 반영했다.


중문, 샤시, 샤워부스 등 실측이 필요한 공정은.

미리 방문하고 목공에서 해줘야할 부분들에 대해.

목공 설명서에 추가 기재를 했다.


공정이 겹쳐서 퀄리티가 떨어질까봐.

공정 사이의 날짜를 여유있게 두었다.

(그래도 겹쳐서 중간에서 죄송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4. 공정별 필요한 재료 준비를 하자.

공정별로 따로 준비해야할 재료를 박스에 정리했다.


전기 박스, 에어컨 박스, 전등 박스 등등을 따로 포장

박스 안에 공정별 필요한 사진, 설명서, 체크리스트, 해당 브라켓 등을 넣어뒀다.


직접 내가 작업을 해야할 부분이 생길 것을 대비해서.

모든 공구와 일반적인 재료 등은 따로 박스에 넣어놨다.


공사를 하시는 분들이 까먹을 것을 대비해서.

상세 내용을 적은 A4용지, 네임펜을 준비해서.

모든 작업 부위에 테이프로 붙여놨다. (아래)




5. 민원 대비.

시험 기간이라며 걱정을 하시는 주민들이 많았다.


민원이 들어오면.

그날은 소음있는 공사의 인건비를 날리기 때문에.

소음이 있는 공정은 최대한 평일 오전에 끝내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주민들이 참아주기를 기도했다.


첫째, 아내가 통로 주민들에게 쓰레기 봉투 20개를 드리며 입주 인사를 했다.


둘째, 엘레베이터 내부와 게시판에 전체 공정 날짜를 적어놨다. (아래)


셋째, 벽까대기같은 갑작스러운 소음 발생시 언제까지 지속되는지 엘레베이터에 붙여놨다.


넷째, 동네 커피숍에 결제를 해놔서 주민들의 피신처를 마련해뒀다. (아래)


다섯째, 위에 있는 내용을 내가 직접 죄송하다고 집마다 돌아다니며 안내를 했다.


여섯째, 아내와 나는 엘레베이터에 탈 때마다 죄송하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6. 간식 준비.

음료수, 초코바같은 간식, 물을 무식하다고 할 정도로 준비를 많이 해뒀다가 두 가지를 후회했다.


첫째, 철거할 때 많은 양이 남으니까 내 앞에서도 봉투에 다 넣어 챙겨가는 사람이 한 명이 있었다.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둘째, 물 1.5L는 종이컵에 따라 먹어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거의 먹지 않는다.

(한 모금 입으로 먹을 경우 다른 사람들이 안 먹어서 그대로 버린다.)


어느 정도 요령이 생겨.

나중에는.

먹거리 및 음료수는 적당한 양만 꺼내놨고.

생수는 500ml도 남아서 300ml로 바꿔놓았다.




총평.

꼼꼼한 성격이라.

나름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도.

구멍이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