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 사립고 ‘상산고등학교' 학부모 후기

2022. 10. 25. 18:26이것저것

주위에서 상산고등학교(이하 상산고)에 대해

물어보는 내용이 매번 비슷하더라.

 

상산고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내’가 옆에서 보고 추측했던

그리고

‘내’가 느꼈던 것들을

메시지 앱에 답변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의심의 흐름식으로 작성하여 공유한다.

 

겹치는 부분이 많아 섹션을 명확하게 나눌 수 없지만

‘입시 - 학교 생활 - 기숙사 생활 (의식주) - 기타’ 항목으로 적어봤다.

내가 워낙 히키 성향이기도 하고

특히 학생들 신원이 노출될까봐

첨부된 사진들 모자이크가 심하니 참고만...

 

또한

이 포스트는 재학생이 아니라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이 작성했으니

믿지 말아라.

 

 

입시

중학교 내신은?

무단결석 등 출결 문제있으면 안 된다.

 

1학년 내신은 성적 산출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입시에 반영되는 학기는 2-1, 2-2, 3-1이고

3-2는 들어가지는 않으나 면접관은 알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내신은

2, 3학년의 내신 반영 비율이 달라 명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전국 전형은 

여학생 올 에이(A), 남학생은 그에 비해 낮은 비(B) 1~2개가 가능성 있고

지역 전형은

여학생 올 에이(A), 남학생은 전국 전형보다 낮아도 가능하다고 카더라.

(여학생은 2학년 때 비 한 두 개 정도도 가능하다고 카더라)

 

 

수학 선행을 해야 하는지?

상산고 합격에 선행 영향은 없으나

고1 과정까지는 한 번이라도 보는 것이 시험 대비를 하는데 수월하다.

 

 

그래서 수학 선행을 했나?

중2 때 미적분까지 한 번 봤다.

(당시에는 미적분 답안지를 보고 연구해도 혼자 힘으로는 이해는 못 할 수준)

 

 

영어, 수학 선행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중1 여름방학 때 

본격적인 선행을 결정하기까지 

(입시 방향은 결정 안 한 상태)

가정에서 ‘선행을 해도 괜찮을까?’라는 체크를 했다.

 

부모표 테스트를 세 번째에 통과한 후에는

수학은 ‘학원, 과외, 자기 주도’를 병행했고

영어는 학원만 다니다가 

문제집 답안지 설명을 홀로 이해할 수 있고 

고3 모의고사 2등급을 찍는 것 보고 

중2 중간고사 부근부터는

자기 주도 학습으로 완전히 선회하여

수학에 투자할 시간을 벌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학이 좀 까다로웠는데

지루하지 않도록 

단원 순서대로 모든 문제를 풀어가는 통독형 학습보다

건너뛰며 빠르게 완료하는 발췌 스타일 학습 형태로 방향을 잡은 후

병행보다는 최적의 루트를 꼬맹이가 직접 찾도록 했다.

(아내와 나는 불안했지만, 결과적으로 믿은 게 주효했다)

 

자기 주도 학습(답안지 보면서 이해)을 중심으로

학원을 1년 6개월을 쉬고 과외를 6개월만 하는 등의 방법을 섞어 쓰며

스터디카페에서 혼자 공부했다.

 

중3 1학기가 지날 무렵에는 인강과 자기 주도로만 자리를 잡아

2학기부터는 상산고 입시에 투자할 시간을 벌었다.

 

 

상산고 시험 결정은 언제?

선행과는 별개로 중3 여름 방학 때 결정했다.

 

아내와 입시 자료를 검토한 후

시험에 떨어지더라도 준비하는 과정에서 습득된 지식이 

일반고가 아니라 사회 나가서도 써먹을 수 있어 아깝지 않다

고 결론을 내리고

꼬맹이에게 상산고를 추천했다.

 

꼬맹이는 뭣도 모르고 쿨하게 가겠다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떨어질지도 모르잖아’라는 압박감을 이기기 어려웠는지

여러 번 다른 학교에 가겠다고 번복하더라.

 

100번은 넘게 번복한 듯싶다.

내 마음은 옆에서 끼고 매일 얼굴 보고 살 수 있어 포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면접(논술) 학원이 필요한가?

내가 유독 영어, 수학 등의 학습 학원에 회의적이라

놀이, 예체능 위주의 유치원, 학원만 보냈었고

가정 내 교육도 수학 연산만 시켰을 뿐

학원비 예산을

꼬맹이들과 IT 기기 구입, 세팅, 분해, 낚시, 여행 (내 포스트에 많이 올렸다) 등에 돌릴 정도로

학원에 대한 불신이 큰 편이다.

 

하지만

이런 나도 

상산고 시험 대비를 위한 면접(논술) 학원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커리큘럼이 아내와 내가 원하는 바(면접을 위한 배경지식 습득)와 같아서

예상보다 비싼 학원비를 감수하며 등록을 결정했다.

 

기대했던 대로

학원 등록 후부터

가정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필수 독서 목록, 독후감, 철학, 수학 등 합격을 위한 빌드업을 시키더라.

 

학원보다 문제집 설명, 인강 발췌를 선호하는

꼬맹이조차도 면접 학원은 필수며

안 다녔다면 합격을 장담할 수 없었다고 한다.

 

 

자소서 작성은 어떻게?

학원에서 했는데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아내, 나, 꼬맹이 셋이서 작성했고

믿을만한 지인(이거 중요하다. 복사본 돌아다니다가 중복되면 바로 탈락이다)에게서 

피드백을 받았다.

 

과장, 거짓말로 쓰면 면접 때 걸러진다.

 

자소서는 (많이 비싼 학원은 모르겠지만) 

아이를 세상에서 제일 잘 아는 부모 퀄리티를 못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학원에서는 뼈대만 잡는 걸로 만족하는 것이 좋다.

 

 

(입학) 수학 시험이 어렵냐?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중요하다.

 

면접관이 추가 질문을 했을 때

정답은 같아도

어떻게 풀었느냐에 따라 

시간 편차가 컸기에

이 부분이 점수로 환산되었다고 상상한다.

 

예)

출제 문제 중

출제된 ’줄과 매듭 문제’에는 빼기, 더하기가 없었으나

추가 질문에서 빼기 더하기를 시켜

진법으로 접근했던 학생들은 빠르게 풀어냈음

 

 

면접에서 틀리면 어떻게 하냐?

다시 생각해보라며 시간을 준다.

또 틀리면 잘 생각해보라고 한다.

 

단순 계산 실수도 마찬가지

 

 

 

학교 생활

준비물

필기 도구 등의 기본적인 준비물은 제외하고 적겠다.

 

상산고에서는 모든 전자 기기가 자율인데

(마음대로 게임해도 된다. 그래서 남학생들이…)

이해가 가는게

수업 중은 당연하고 수업 후에도 IT기기의 활용도가 꽤 높더라.

학습 효율성을 위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해보는 것이 좋다.

물론 부작용도 있다.

 

스마트폰 

: 녹음, 촬영, 자료 공유, 반톡, 공지 확인 등 

 

이어폰

: 음악, 인강, 수업 중 녹음 다시 듣기 등

 

태블릿

: 녹음, 촬영, 자료 공유

: 수업 방식 자체가 ‘학생들이 태블릿과 펜을 갖고 있다’라고 가정하고 진행

: 수업 자료를 PDF 등으로 다운받아 직접 필기

: 결석이나 친구들끼리 필기한 자료를 공유

: 필기를 위한 펜이 꼭 있어야만 함 (없으면 효율이 급격히 떨어짐)

: 필기를 위한 키보드가 있어야만 함 (수업 중이라 노트북과 동시 사용이 더 번거롭고 비효율적인 상황)

 

노트북

: 수행 등의 문서 작업에서 필요 (태블릿으로 대체할 수 있으나 불편함)

: macOS는 한글(HWP)이 없다며 친구들에게 빌려쓰는 경우가 있으니 구입해서 꼭 설치해줄 것

: LG 그램을 제일 많이 사용

 

보조 배터리

: 기숙사를 나오면 극한으로 0%까지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있는 제품 상태가 안 좋음

: 학교에서도 충전할 수 있지만 계속 사용하기 때문에 대용량 보조배터리가 필요

: 기숙사는 화재 예방을 위해 취침, 학교 수업 시간에 차단기를 내려버려 충전이 불가능하다. (방법을 찾아내긴하지만)

 

무제한 요금제 또는 LTE 라우터(에그)

: 학습을 위한 의도적인 조치라고 ‘카’는데 학교, 기숙사의 WiFi 환경이 상당히X100 열악하다. 

: WiFi는 학교 교실에서 와이파이 불가, 매점 앞이나 신 강의동에서만 가능

: 핫스팟을 위한 무제한 요금제를 적용한 폰 또는 라우터가 필요

: 난 20기가 이후 QoS가 걸리는 알뜰요금제 유심을 라우터에 넣어서 해결했다.

 

: 몇 가지 앱을 구입해야 하는데 이건 선생님마다 다르다.

: 아이가 부모님께 요청하면 그때 해줘도 된다.

 

참고1.

난 믿지 못하겠는데 95% 이상이 아이폰이라고 한다.

(안드로이드 유저를 못 봤다고)

노트북은 최소한의 통제(스크린타임 : 개인적으로 아주 중요하고 유일하며 유용한 통제 장치라 생각한다)를 위해 맥북을 선택했다.

(보호자가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스크린타임 요청에 응해줄 자신이 없으면 시도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스크린타임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을 따로 설정하지 않고 묶어서 시간 설정을 했지만 

다운타임과 항상 허용은 여유있게 해줘서 과제 수행에 문제가 없도록 해줬다.

(새벽에 스크린타임 요청와서 자주 깨니까 내가 힘들더라)

노트북, 태블릿 하나만 선택하라면 노트북보다 태블릿이 더 필요하다고 한다.

태블릿은 되도록 에어드랍(AirDrop)을 위한 아이패드가 좋고 아이패드가 아니라면 폰이라도 아이폰이어야만 편하다고 칸다.

 

참고2.

에어드랍(AirDrop)을 정말 잘 활용한다.

자료 공유도 있지만 반 학생들끼리 찍은 몇백장의 사진을 빠르게 공유 

모르는 문제를 사진으로 찍어 바로 에어드랍으로 공유 (이게 킬포인트) 받은 학생이 모르면 다시 에어드랍…

 

참고3.

운동 부족 문제를 식사 후 운동장 트랙돌기로 해결하는데

이때 아이폰의 피트니스로 체크한다고 한다.

피트니스 공유 목록에 들어갔더니 반 아이들끼리 공유해놨더라.

 

참고4.

학급운영비가 꽤 많이 나와 반 자체에서 진행하는 것(반 전체 아이스크림 사먹기같은)은 별도로 들어갈 돈은 없다.

이것말고

학생들로 구성된 공동 구매 추진팀(?)이 진행하는 저렴한 물품 구입이나

1/n 등의 일이 많은데

(카누 커피, 귤 등의 과일까지 사더라)

카카오페이로 처리하면 편하다고 카더라.

미리 준비하면 좋을 듯

 

참고5.

애플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시험 등을 볼 때

빼놔야만 불이익을 안 받는다.

아예 안전하게 안 하는 것이 좋을 듯한데…

 

 

수업 방식

창의력 발휘나 토론이 되려면

기본 개념부터 있어야만 한다는

주입식 교육의 열렬한 옹호자인 내가 보기에도 괜찮은 듯싶다.

 

수업은

주입식, 암기식이 아니라

(외운 지식은 도구로만 사용될 뿐이다)

이건 기본으로 깔고 토론, 응용까지 간다.

 

다양한 분야의 비문학 도서를 최대한 많이 아주 많이 읽어 

배경지식이 쌓여있어야만 편하다.

 

 

선생님들

선생님들 스펙이 좋다.

(자질이 좋다는 것과는 구분해야만 하며 난 이 학교를 다닌 적이 없어 이 부분은 논외로 한다)

졸업한 고등학교, 대학교는 누구나 들어도 알 수 있는 학교들이고

국가 대표, 교과서 위원, XX 위원, 방송 출연 등등의 특이한 이력은 덤이다.

 

 

상담

학부모보다 학생 상담이 월등하게 많아서 좋다.

중간, 기말만이 아니라 모의고사까지 과목별 성적 상담은 기본이고

진로, SEPP, 교우 관계 등의 상담도 수시로 진행된다.

 

 

수업 및 과제 결과물 수준

수업 수준은 케바케지만 대체로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사설 인강보다 훨씬 좋고 도움 된다는 평가를 많이 들었다)

 

당연히 과목마다 수준은 다르다

 

과제 결과물은

독후감 등에서 사용하는 단어 선택도 상당하고 

무슨 고등학생이 대학생 논문 수준으로 작성한다.

 

PPT는 딱 학생들 수준으로 보인다. 

(PPT퀄을 높이려는 시간 자체가 없어 시도도 안 하는 듯)

 

각종 결과물은

표절 방지 프로그램을 돌려 일정 수준 이하여야만 점수가 나오며

선생님마다 미리 표절 퍼센트 고지를 하기 때문에

학생 스스로 체크 후 제출한다.

 

수행평가를 포함한 모든(대부분일지도 모름) 과제, 시험은 상대 평가다.

 

과제 수준이 높은 덕분에

마음에 드는 부분인데

외부의 도움 없이 (외부 도움받을 시간도 없다)

미성년자인 학생 스스로의 힘으로

유혹을 통제하며 적당히 놀고 공부하며

계획하고 

결국에는 완성하고

그걸

평가받고 실패하고 심신을 추스르고

이런 과정 자체가 난 무척 만족스럽다.

결국에는 인생에서 만나야하는 과정이니깐.

 

 

조별 과제

조별 과제의 무임승차가 없지는 않지만

중학교 때보다 비율이 현저히 낮고

적극적으로 과제에 임하는 친구들이 많아

조별 과제 중 학생들의 스트레스는 적어졌고

(이것도 케바케긴 하다)

무임승차에 대한 대처도 

큰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현명하게 처신한다.

 

중학교 때 씩씩거리며 혼자 조별 과제를 준비하는 모습은 덜한 듯

 

 

시험

어렵다.

 

어설프게 공부하면(암기만 하면) 진짜 0점 나온다.

참고로 모 과목 시험 중

‘다음 중 옳지 않은 것을 모두 고르시오.’란 

정답 개수도 안 적혀있는 오지선다형 문제가 나왔다고…

 

서술형 많고 이 부분은 연습이 필요하다.

상산고 특화 학원에 다닌 학생들은 대비가 되었는데

우리집 꼬맹이는 이 정보 없이 실전을 거치며 시행착오를 겪었다.

 

수학은 객관식이 없다.

부가 설명 없이 그냥 수식만 쓰면 감점이다.  

이차함수 그래프 그릴 때 원점이랑 x, y축 안 쓰면 감점 등등

 

어려운 정도랑 상관없이

다 맞으면 1등급, 하나 틀리면 2등급은 힘들고 3~5등급부터 시작이다. (영어 제외)

 

학생들끼리

‘학교 시험으로 패닉왔는데 모의고사로 힐링한다’란 말을 하더라.

모의고사는 상산고 학생들은 대부분 1등급이다.

 

학교 시험 분위기는 진지하고 긴장스러운 분위기인 듯싶다.

여러 명이 손을 떨어 펜을 두 손으로 잡고 마킹한다고 카더라.

 

 

방과 후 학습

야자

18시~21시20분 

말로는 자율이라 

학원도 갈 수 있지만 학원만 갈 수 있고

(평일에 학원 다니는 학생들도 있다.)

기숙사에도 못 들어가고

폰, 패드로 게임하면 압수당한다.

 

기자

야자가 끝나고 기숙사로 이동해서 자습한다.

12시까지 자습하는 것은 의무고

시험 기간에는 1시까지는 옵션

이후에는 소등이라 방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단, 시험 전날부터 시험 끝나는 날까지는 밤새기 가능

 

시간이 부족하면?

화장실에서 공부하거나(진짜임)

폰 조명으로 공부하거나

폰으로 공부할 것을 카메라, 스샷으로 찍어 사진으로 공부하거나 등등

알아서 찾아낸다.

 

 

결석

쭈꾸미 낚시를 너무 데려가고 싶어

다방면으로 알아봤는데 정말 안 된다고 한다.

(주말은 또 예약이 꽉 차거나 물때가 안 맞음)

병결이나 가족상 이외에는 정상적인 결석이 안 될 듯 싶고

결석 자체가 타격이 크겠더라.

 

 

편입

가능하다.

‘시험, 학생 면접 마지막으로 학부모 면접(상담이 아니다)’을 거치면 된다고 카더라.

 

 

명사 특강

말 그대로 유명한 사람이 와서 특강을 해주고

학생들과 질의 응답(사전 조사를 하는 학생도 있다)을 거치거나 토론도 진행한다고 한다.

유명한 사람 수준이

검색창에 이름 앞 두 글자만 쳐도

연관 검색어에 바로 뜨는 진짜 유명인이더라는...

아닐 때도 있다.

 

 

동아리

동아리가 아주 많고

선배들이 출제한 시험, 면접 등도 보고

(동아리 내에서도 지원 분야에 따라 시험도 다름)

이 과정이 꽤 치열하다.

 

다른 학교들과 교류도 한다며

인기 동아리의 경우

당락에 따라 신입생들의 희비가 엇갈리는데

옆에서 보니까

‘내’ 느낌으로는 초반만 그렇다.

고3 때는 활동도 안 하고

소문에 비해 학교 생활, 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는 것 같지만…

 

예산 배정도 받아 가끔 만나서 활동도 하고

방송반은 명사 특강 준비로 바쁘고

특별한 행사 기간에는 동아리별로 행사 준비를 하는 등

(일본 만화책에서 보던 것과 똑같음)

가끔 즐거워는 보인다.

 

이쪽도 리드하는 선배가 어떠냐에 따라 

활동 차이가 크기 때문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않길 바란다.

 

 

상생, 경쟁 등의 교우관계

상위권(그냥 대부분 하위권) 중에서도 일부를 제외한 

경쟁 구도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듯하다.

학생들의 경쟁 상대는 상산고 학생이 아니기에

교우를 경쟁 상대로 여기지 않고

(서로 똑같이 못하니까)

같이 어려운 문제와 생활을 헤쳐 나가야 할 ‘전우’로 인식한다.

(모르는 문제는 서로 공유하며 반 전체가 힘을 합쳐 토론하고 결국 해결 방법을 찾아낸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학년 전체 여학생이 110명 정도라

남학생보다 더 끈끈한 듯싶다.

 

 

CC

입학하고 이주도 안 지나서 학교 캠퍼스 커플 생기기 시작하더라.

예상보다 꽤 많다.

그리고

빠르다.

 

 

선후배 관계

학교 내에서 아주 끈끈하고

(챙겨주는 방식이 하나의 문화, 놀이처럼 보인다)

특히 학교 외부에서 신입생을 만나면

'아기 코끼리'라며 더 잘 챙겨주더라.

(상산고 상징이 코끼리)

졸업생 선배들의 후배 사랑은 말할 것도 없고

역시 학연...

 

 

고3

고3은 뭐든지 다르다.

학교 내 동선, 시간, 식당 이용 등등

뭐든지 학교에서 최우선으로 배려한다고 칸다.

 

 

두발, 화장, 액세서리 등

자유다.

파마, 탈색, 염색, 삭발, 장발(고3 남학생들은 머리를 묶거나 머리띠하고 다닌다) 등 제한 없다.

그래서 좀 놀랐다.

 

화장, 네일, 타투, 귀걸이, 코걸이 등등도 제한 없다.

 

복장도 제한 없다.

교복도 기숙사에서 등교하니 일부러 느슨하게 관리하는 듯

 

운동(현재 1학년 최대 규모의 동아리가 이쪽이다)이나 춤, 애니메이션 등등에 깊이 심취한 학생들이

상상 이상으로 너무 잘 놀고

노는 것도 어른처럼 체계적이라

(대학교처럼 학생들 자체적으로 축제를 기획하고 실행, 자금 집행 등을 한다)

위의 것들을 봐도

어린 애들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위화감이 크지 않다.

놀다가 현재 노는 상황을 끊고 공부 시작하는 점도 마음에 들고

 

 

기숙사 생활 (의식주)

준비물

이건 입학하면 목록을 주니 그때 챙겨도 된다.

부족하거나 갑자기 필요한 물건은

택배로 보내거나 직접 배송해줘도 괜찮고 방법은 많다.

 

우리집 꼬맹이는 엄마나 아빠한테 부탁하기보다는

직접 주문해서 배송받는 방법을 선호한다.

 

처음에는 걱정될텐데

이런 부분은 미성년자가 아닌 대학교 2~3학년 나이라고 생각하면 서로 편하다.

알아서 전부 잘한다.

 

 

식사

현재 업체 기준(입찰로 선정)으로

양, 퀄리티가 아주 좋아 내(먹는 것에 진심)가 봤을 때 무척 만족스럽다.

 

인스타 계정이 없어서 난 모르겠는데

상산고등학교 급식인가 뭔가로 검색하면 매일 사진을 올린다고 카더라.

 

아프면 죽으로도 신청 가능

무제한으로 식사 가능

양식, 한식 선택 가능, 둘 다 먹어도 가능 (아래)

 

식목일같은 특별한 날에는 특별한 음식 장난까지 (아래)

애들이 혈기 왕성한 나이가 그런지 아침에는 식당 문을 열기 전부터 대기한다고…

 

 

교복, 태권도복

예비 소집일 때

교복 업체에서 일괄로 학생들 수치를 재거나 (이건 쉽다)

원하는 업체에 학부모가 직접 방문하여 주문할 수 있다. (사람 많아서 쉽지 않더라)

 

태권도복은 필수다.

 

교복에 뭐가 이것저것 많은데

교복 업체에서는 모두 구입해야 하는 듯 말을 하고

가운 등은 나중에 물건이 없다는 등 겁을 준다.

난 지인이 이미 상산고를 보내고 있어서

미리 정보를 받아 최소한만 맞췄고

현재까지 문제없다.

 

 

방학 중 기숙사

잔류할 수 있다.

잔류하는 인원끼리 모아 관리한다.

 

 

수면 및 외출, 외박

아침 식사, 등교 준비를 하려면

점호 후 다시 자더라도

7시에는 일어나야만 한다.

 

기숙사 일과 시간표 (아래)

화장을 위해 한두 시간 일찍 일어나는 학생도 많다고 칸다.

 

대부분 만성 피로, 수면 부족에 시달린다.

하지만 에너지랑 화이팅이 넘치는 분위기다.

 

주말에 밀린 잠을 잔다고 한다.

그것도 수행이 없을 때만 가능한 일이다.

 

외출은 학생 혼자만도 가능하다.

 

외출해서 신시가지라는 곳에서 쇼핑도 하고 밥도 먹는다.

 

몇번이나 상산고에서 픽업해

바로 여행지로 출발하는 계획을 시도하다가

한 번 성공했으나

2박 3일 동안 꼬맹이가 잠만 자서(침대에서 안나와 음식도 밖에서 포장해옴)

이후로 가족 여행은 포기했다.

여행은 방학 빼고는 힘들고

학기 중에는 집에 있는 자기 침대에 데려다주는 것이 베스트다.

 

외박 나올 때 공부할 책을 안 갖고 나오는 이유는

집에 오면 잠만 자기 때문이다.

 

외박 신청 시스템이 있으며

수요일까지 신청해야만 한다.

 

부모에게 신청 내용이 적힌 알림이 간다.

 

전화를 해서 외출, 외박을 질의할 경우

사전에 등록된 부모 전화번호가 맞는지

사감 선생님이 직접 확인한다.

 

외박 신청을 하면 급식 비용이 환불된다.

 

 

생활비

교육비+기숙사비+식비

평균 월 120만원 정도 생각하면

집에 안 오고 

(교통비가 꽤 나온다)

세끼 밥과 수업은 받을 수 있다.

 

세탁비

각자의 옷을 세탁망에 넣어 보내면

세탁소에서 호텔처럼 잘 정리해서 돌려준다.

저렴하다.

 

간식

이게 중요한데 엄청나게 많이 먹는다.

(에너지 보충이라도 충분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학교 내 편의점(CU, 수익은 장학금 운영)도 많은 물품을 구비해놓고

학교 앞에 닭강정, 마트 등등이 있다.

9시가 넘으면 학교 앞에서 책상, 의자를 펴서

라면 등이 놓이는 장관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포스트잇을 보니 (아래)

상산고 지망생(?)이나 입학생들에게는 의미가 있는 장소인 듯 싶다.

 

식당에서도 일정 비용을 받고 간식을 제공하지만 (아래)

동선이 맞지 않아 선택하지 않는 학생이 많다.

퀄이 좋은듯 하여 난 신청하고 싶은데 불편하다고…

 

‘교육비,기숙사비,식비,세탁비 등’은

필요할 때 알아서 인출되며

결석 등의 사유로 정식 절차를 밟아 환불할 이유가 생기면

이것도 알아서 된다.

 

처음에는 현금 결제지만

신청서 및 카드사 전화 한 통이면 

카드로 학교 생활 모든 비용을 결제할 수 있다.

 

 

기숙사 이외의 곳에서 생활

전주에서 사는 학생을 제외하면

(전주에서 사는 학생도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한다고 카더라)

학교 일과가 끝난 후 기숙사로 이동해서

쉬거나 기자(기숙사 자습)실에서 공부하는데

규정된 시간이 되면 강제로 소등하여 학생들을 억지로(?) 재운다.

(건강을 위한 최소한의 수면 시간 보장이라는 취지인 듯싶어 이해는 간다)

더 공부하고 싶은 학생의 경우

기숙사를 포기하고

상산고 앞 아파트에서 생활하며

마음껏(?) 공부하는 학생도 있다.

 

 

운동

‘트랙 돌기’라고 점심, 저녁 식사 후

운동장 트랙을 돌며 

선배, 친구, 이성친구와 이야기(데이트)를 나눈다.

이것 또한 중요한 스케줄이라 

선약이 우선, 인기 있는 학생은 예약까지 한다고…

 

시험 기간 되면 한 명도 안 보인다고 한다.

 

아무리 트랙을 돌고

학교에서 태권도를 해도

꼬맹이 활동량을 체크해보면 운동량은 처참한 상태다.

 

 


기타

학교 시설

그냥 시설(과학실, 음악실이 그렇게 좋다고…) 좋고 조경 예쁜 대학교라고 생각하면 된다.

오래된 학교라 나무도 크고 멋진 곳이 많아 나도 산책하고 싶더라.

남자 기숙사가 구축, 여자 기숙사가 신축이지만

동선을 고려할 때

위치는 남자 기숙사가 더 좋다.

 

 

교통 및 주차

시내버스는 없다고 생각하고 택시를 이용해야만 한다.

 

택시 호출앱(카카오T, 온다택시 등)은 필수지만

정작 필요할 때는 수백명의 학생이 몰리며

기숙사에서 나가는 날 택시 등이 늦어

예매한 버스, 기차 시간을 넘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학부모 밴드 등에 가입하면

같은 지역에 사는 학생끼리 버스를 대절해서 탈 수 있다.

이것도 운이 좋아야 가능하고 선입금인데 놓치면 끝이다. (안 기다리고 정시 출발)

 

주차장은 여자 기숙사 쪽에 있지만

상황에 따라

상산고 정문 길 건너 편 길가나 아파트 등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상산고 정문에 주차하면 빠져나갈 때 진짜 고생한다.

학생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차가 엉켜서 고생한 후

난 여기에 주차 안 한다.

특히 기숙사 폐쇄하는 날, 시험끝나는 날, 연휴 시작일은 절대 정문에 주차하지마라.

짐 많은 날(이날은 주변이 지옥이다)은 어쩔 수 없지만

 


입시 결과

학기 초에 학부모들(비대면을 위한 줌(Zoom)도 이용) 강당에 초대해

SEPP(중요한 것 같더라 나중에 기회가 되면 포스팅하겠다),

학교별, 학과별 입결 등의 설명회를 하더라.

 

학교측에서 제공한 정보에 의하면 입결은 좋다. 상당히.

재수생을 포함할 때!!!!

 

인상 깊은 점은

학교에서 고3 때까지 수능 대비를 따로 안한다고 대놓고 말한다.

 

아직 우리 꼬맹이가 고3이 아니라 모르겠지만

수능에는 안 나올 것 같은 어려운 것을 배우더라.

 

 

학생들 인사성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척이나 인상깊다.

도덕성과 성적의 관계를 믿는 나의 믿음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아래)

유난하고 특별하다 느낄 정도로 

학생들의 인사성이 밝고 예의가 바르다.

 

‘보여지는’ 도덕성도 좋아 보이고

 

 

잉어

학교 내에 잉어를 키우는데

(상어 크기라고…)

장난이라도 건드리면 좀 많이 심각한 듯 싶다.

 

처음에는 농에 가까운 괴담으로 치부해버리고

웃어넘겼는데

학교 소개 자료 및 선생님들의 당부 사항에 꼭 오르내리고

이 잉어만 담당하는 직원분들도 있다고 하니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꼭 하지 말라면 하고 싶은 남심을 자극하지만 말이다.

한 번만 만지고 싶다.

 

 

삼겹살 파티

나도 가고 싶다.

쉐프님들이 구워주는 삼겹살 먹고 싶다.

야외에서.

 

 

수학의 정석

합격증과 함께 받는 수학의 정석은 시중에서 파는 책과 다르다고 한다.

설립자이자 저자인 홍성대 선생님의

친필 사인도 해주는데 맞는지 모르겠... (아래)

 

 

 

꼬맹이 왈

다시 가도 상산고라더라

나도 옆에서 덩달아 만족한다.

 

 

추가 - 2023년05월08일.

1.

작년 11월 공개수업 때

찍었던 사진들이다.

특히 잉어는

사진으로 표현이 안되는데

정말! 진심으로! 하늘에 맹세코! 솔직히! 과장없이! 말할 수 있다.

"

상산고의 잉어는 극진한(?) 대우를 받고 있고

이놈들 입은 성인 남자 주먹이 들어갈 수 있는 정도로 크다.

"

나도 내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안 믿었...

 

2.

이제는 학원 문의에 대해 답변 드리지 않습니다.

(부담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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