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갑(쭈꾸미, 갑오징어) 낚시 후기.

2018. 10. 15. 16:05친구들

첫 경험.

작년에.

새로운 경험을 시켜주겠다는 지인의 권유로.

입문용 장비를 구입하고. (아래)

매듭법 한 가지와.

채비, 베이트릴 세팅, 사용법 교육을 받은 후. (아래) 

새벽 2시에 오천항으로 향했다. (아래)


쭈꾸미가 올라타는 느낌을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의도치 않게' 잡힌 갑오징어의. (아래)

먹물도 신기하고. (아래)

탁 트인 바다 경치도 좋아.

무척 재밌게 즐기며.

갑오징어 4마리, 쭈꾸미 약 30마리라는.

놀라운(?) 조과를. (아래)

가족들에게 자랑한 후.

손질해서 먹었는데. (아래)

오징어, 쭈꾸미를 안 먹던 가족들 모두.

반응이 좋더라.




두 번째 경험.

이번에는 이 재밌는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

큰 애를 데려갔다.


본인만의 장비가 하루하루 늘어나는 과정도 좋아했지만.

무엇보다.

학교에 체험 학습 신청서를 제출해.

합법적으로 결석할 수 있다는 설렘이 더 큰 것 같더라.



첫 번째 배 위생 상태가 좋지 못해.

깨끗하다는 후기가 많은.

블루피싱을 선택했고. (아래)

처음으로 예쁘다고 느낀.

매장 내의.

장화 신은 고양이를 보며. (아래)

승선 시간을 기다리다가.

'포세이돈'호에 탑승. (아래)


기대했던대로.

화장실을 포함한.

2개의 선실은 좁지만 청결하고. (아래)

선장, 실장님의 말투 및 코칭도.

큰 애가 무서워하지 않을 정도로.

친절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맑은 날씨지만. (아래)

바람이 세서(10물).

선장님이 시키는대로.

15호 봉돌을 사용했고.

오전 3~4 시간 동안은.

아무도 조과가 없다가.

쭈꾸미를 제외(...)한.

갑오징어나.

에기를 덥석 물어버린 멍청한 우럭, 갈치를. (아래)

잡는 분들도 있더라.


하선까지.

같이 하신 대부분은.

조과가 좋지 못했지만.

위 우럭을 포함.

갑오징어 38마리를 잡은 지인분이 탑이었고. (아래)

나와 큰 애는. (아래)

소수의 쭈꾸미와.

갑오징어 25마리를 잡아. (아래)

'아이가 낚시 재미를 느끼게 하기'라는.

첫 번째 목적은 달성해.

큰 애 입에서.

또 가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




후기.

미성년자 신분증 검사는 안 한다.

혹시 몰라.

주민등록등본을 뽑아갔는데.

해경이.

자녀냐고 물어본 후.

미성년자는 검사 안 하더라.



따뜻하게 입어라.

작년 생각하고.

얇게 입었는데.

추워서 힘들었다.

가을이 아닌 겨울옷을 입고.

더우면 벗어라.



아이를 데려간다면 본인 낚시는 포기해라.

내가 큰 애에게 가르친 내용은.

릴 풀기, 감기, 챔질 이 세 가지뿐이라.

쭈꾸미, 갑오징어를 애기에서 빼거나.

채비나 끈이 엉켰을 때 등등의 돌발상황과.

파도가 높은 배 위에서의 화장실 이동 등의 도움은.

모두 나의 몫이었다.

손이 많이 가니.

온종일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



아이를 데려간다면 준비물이 많다.

점심때.

쭈꾸미를 넣은 신라면과.

도시락을 줬는데.

맵다고 큰 애가 못 먹더라.

간식이 많이 필요하다.

(나보다 많이 먹는 성장기다.)


낚싯대를 예비로 하나 더 사놨는데.

애가 감도 없고 올라오는 갑오징어에 흥분해서.

릴을 엄청난 힘으로 감다가.

부러졌다.

여분의 낚싯대가 더 필요하며.

애가 사용해도.

너무 저가형의 릴, 낚싯대는 무거운 경우가 많으니.

어느 정도의 타협이 필요하다.


해가 중천에 떴을 때.

눈이 많이 부시니.

어려도 선글라스는 필수다.

난.

안경을 쓰는 큰 애를 위해.

선글라스에 도수를 넣어 가져갔다.



초보자라면 저가형 에기도 괜찮다.

에기는.

400원짜리 다수와.

7,000원짜리 6개를 챙겨갔는데.

큰 애와 나 모두 서툴러.

초반에 7,000원짜리는 모두 사라졌지만.

나처럼 차이를 못 느끼는 둔한 사람은.

저가형 에기로도.

충분하겠더라.

참고로.

38마리 잡으신 분은 고가 에기만 사용.

(물어봤더니 저가형과 차이가 있다고 한다.)




총평.

자꾸 장비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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