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홈 '갤러리 여름'.

2019. 11. 18. 17:26전자제품

'안 된다, 말리고 싶다, 일부만 적용해라. 무모하다. 불가능하다.'

설치 사례가 검증되지 않은 IoT를.

이런 큰 규모에 적용하려면 다음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건축주의 모험.

상업적 목적이거나 큰 규모의 건축물에서.

KNX와 같은 유선 기반이 아닌.

Zigbee, Z-Wave 등의 무선으로는.

스마트홈 구축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

연결 끊김, 오작동 등등의 문제가 생기면.

전부 걷어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고.

IoT 친화적으로 만드는 일반 아파트 전기 공사도 버거웠는데. (아래)

 

반셀프 인테리어 - 4-1. 전기 및 통신 공사 (1)

전기 공사 초기 계획 세우기. 내가 담당한 계획이기 때문에.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기 6개월 전부터.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가장 많이 수정된 공정이다. 전기, 통신, 조명 등을 통합하기 위한 기본 지식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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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규모에서는.

전기 공사 자체도 복잡하고.

무선은 답이 없다.

건축주의 꼼꼼함과 피나는 공부가 있다면 모를까.

 

둘째, 구축자의 기술.

구축자도.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3층짜리 복층 환경에서 생기는.

무선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건축주의 철거 요구를 받아들여야만 하는 상황에 부딪칠 수 있다.

구축자가 이 문제를 안 만날 자신이 있다면 모를까.

 

그래서.

'안 된다, 말리고 싶다, 일부만 적용해라. 무모하다. 불가능하다.'라고 양쪽 모두 말렸는데.

두 가지 조건이 갖춰지며.

어느 순간 진행되고 있더라.

미쳤...

 

 

 

엄청난 규모의 스마트홈.

긴 시간이 지나고.

모든 취미의 끝을 보는.

Vana(링크)님의 스마트한 세상인.

'갤러리 여름'에 다녀왔는데. (아래)

2년 전부터.

꾸준히 보고 듣던  '그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더 엄청난 규모더라.

 

빌딩 자동화 시스템이 안 들어간 건축물 중.

평생 보기 힘들 것 같은 규모의 장치, 소품, 조명, 인테리어 등을.

총망라해서.

접목한 IoT 요소들을.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뭐가 스마트하냐고 반문할 정도로.

완벽히 숨긴 작품이기에.

사진, 영상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지만.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시는 것 같아.

(나도 이런 성향이라 카메라를 놨다.)

텍스트 위주의 구경기가 될 것 같다.

사진은 다음 링크를 참고. (아래)

 

제주 현장기록 - vana+

준공 일정에 맞춰 엄청나게 다양한 공정들이 마구 엇갈려 진행되고 있는 요즘,  현장에서 총괄 지휘 중인 시공사 대표의 고충이 점점 더 깊어진다.  현장에서 뭔가 좀 더 유연하게 일정에 맞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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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현장기록 - vana+

최근 제주 현장에 여러 차례 다녀왔지만 국내에 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가 워낙 좋지 않았던 데다가 외부 석재공사 과정에서 석재 컷팅이 계속되어 돌가루까지 날리다 보니 사진찍고 다닐 정신이 없었다....

vana.kr

 

제주 현장기록 - vana+

완공 목표를 6월 말로 잡고 열심히 공사를 진행하고는 있는데,  아무리 내가 꼼꼼하게 계획을 하고 살핀다고 해도 내 맘 같지는 않은 게 건축인가 보다.  어찌 보면 마치 오케스트라 처럼...

vana.kr

 

제주 현장기록 - vana+

내가 한 달 가까이 여행을 다녀오는 동안에도 제주 현장은 빡빡한 일정으로 돌아가 꽤 많은 부분이 마감이 되었다.  하지만 마감을 하면 할수록, 디테일을 파면 팔수록 to do 리스트는 늘어가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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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먼저.

3층짜리 2개 동(5,000 제곱미터)으로 구성된. (아래)

이 스마트홈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자면.

홈센터2(Homecenter2) 두 대를 각 동에 설치한. (아래)

피바로(Fibaro)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나의 구글 계정에 넣을 수 있는 최대 개수를 초과할 정도로 많은.

네스트(Nest) 온도조절기를. (아래)

구역마다 설치해.

제습(여름), 가습(봄, 가을, 겨울), 살균 기능이 있는 전열교환기와 함께.

공조 냉난방(에어컨 : ERV-DX)을, (아래)

프리미엄 보일러로 갤러리 전체 바닥 난방을. (아래)

동시에 컨트롤할 수 있다. (아래)

또한.

UPS로 안정성을 도모한.

시놀로지 DS2419+ 도커의 멀티 홈브리지(Homebridge)로 위에 있는 모든 것들을 통합해서. (아래)

애플 홈킷(HomeKit) 접근성까지. (아래)

확보한 구성이다.

 

 

 

세팅 방향.

소수의 보안(화재와 같은) 관련 센서에.

스마트 임플란트, 디머, 스위치 등으로. (아래)

100여 개의 조명과. (아래)

전동 커튼, 블라인드 50여 개를 합친. (아래)

건축주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스플링클러도 Fibaro 호환 제품이지만 연결하지 않았다.)

200여 개의 액추에이터 위주로 세팅했다. (아래)

(현재도 계속 늘어나는 중)

 

스마트홈 - 3. 방향 및 센서. (1)

오래전에 작성한 포스트인데. 직접 찍은 사진 중. 신선한(?) 데이터가 없어. 숙성시키던 중. 모임 장소인 '스마트홈'에서. 얼마간 사골처럼 우려낼 자료를 확보해왔다. 개인적인 판단이 많이 들어간 내용이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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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추에이터 위주의 세팅은.

갤러리 여름처럼 규모가 크면 뭐든지 어렵지만. (아래)

(아래 사진은 내부 마감이 아닌 IoT 장치를 연결하는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관리, 설치가 편하고.

배터리 관리 및 자동화 설정도 번거로우며.

잘못된 센싱이나 설정으로 실행되는 자동화의 단점을.

(물론 제대로된 자동화도 가능하지만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피할 수 있다.

결정적으로.

대부분의 고급 주택 건축주들이 원하는 모습에 가까운 편.

(규모가 클수록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세팅을 지향한다.)

 

 

 

세팅 주체.

건축주를 중심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모여.

예산에 구애받지 않고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며.

(스마트홈 구축은 세팅하는 사람이 건축주의 의도를 확실히 알아야만 한다.)

조합하는 과정을 거쳤다.

 

가장 중요한 네트워크는.

한국 유티쿼티(Ubiquiti)에서 직접.

유니파이(unifi) 라우터와.

많은 AP로 메쉬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촘촘하게 말 그대로 깔아버렸고.

(2.4 Ghz가 가득 찬 현장이라 Zigbee로는 답이 없다.)

전동 커튼, 블라인드 모터를 모투라(MOTURA) 업체에서 설치했으며. (아래)

(무소음 모터라지만 일반 모터와 다를 것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직접 보면 차이가 크다. 많이.)

보일러 배관과 에어컨 설치는 스마트 온도조절기 연동 경험이 있는 업체가 담당했다.

이런 장치들을.

네크로스님(링크)이 피바로, 네스트라는 하드웨어적인 통합으로 마무리해서 끝.

 

 

 

갤러리 여름.

매끄럽게 작동하는 자동문과. (아래)

실내외 벽, 바닥, 천장, 타일 등등 모든 곳에서.

결벽증이 느껴질 정도의 일정한 간격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느낀 점은.

제품 리뷰에만 쓰던 표현인데.

'집 패키징과 만듦새가 참 좋다.'는 엉뚱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설계 초기 단계부터.

가구와 전자 제품 종류에 따른 배치 계획까지 고려했는지.

전자 제품 전선들이 안 보여.

실내가 무척 깔끔하다.

 

 

 

IoT.

건물 중앙인 2층에.

안테나로 Z-Wave 신호를 확장시킨. (아래)

피바로 홈센터2를 두고. (아래)

Z-Wave, WiFi 통신이 힘든 환경이라.

(스팬드럴 유리(와이파이, Z-Wave 신호가 못 뚫더라), 모든 문이 방화문, 과도한 철근)

신호를 Z-Wave ToolKit으로. (아래)

하나하나 분석, 체크해가며.

최소의 스마트 플러그와. (아래)

스위치 커버 속에 있는. (아래)

다수의 이너 릴레이류로. 

쫀득한 메쉬(Mesh) 네트워크 구성을 확보했다.

 

이런 구성은.

빠른 반응 속도와 함께. (아래)

설치 후 한 번도 끊긴 장치가 없는 높은 신뢰도를 보여주는데.

놀라운 점은 영상에 담을 수 없던 부분에 있다.

(이거 찍고 싶어서 미치는 줄...)

 

다수의 에어컨이 동시에 작동하는 모습은 아직도 신기하지만.

이젠 익숙한 광경이고.

이쪽 제품 특성을 아는 사람(모르는 사람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만 느낄 수 있는.

놀라웠던 몇 가지를 글로만 언급하자면.

수십 개의 조명이 팝콘 효과 없이 동시에 작동.

Casambi 연동으로 ON, OFF할 때 서서히 밝아지고 꺼지는 모든 조명.

(색재현율이 높은 달리(Dali) 조명을 세팅했는데 이건 내용이 많아 따로 포스팅하겠다.)

필립스 휴로 표현할 수 없는 0.1% 디밍 일괄 제어. (아래)

모터 및 컨트롤러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마감된 커튼.

다수의 블라인드가 인터벌 없이 선을 맞추며 동시에 작동 등등.

큰 규모에 무선 기반의 IoT 시스템을 적용했을 때.

예상했던 문제점이 안 보여서 한참 만지작거렸다는...

 

 

 

재밌는 요소들.

LPG 배달 자동화.

도시가스가 안 들어와서.

실시간으로 LPG 잔여량을 체크해.

우리가 보던 LPG 통이 아닌 탱크가 '알아서' 배달된다.

배달을 자동화시켰...

 

아이콘 디자인.

피바로 아이콘들을.

갤러리 여름 컨셉에 맞게.

'전부' 커스터마이징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참고로.

장치 하나당 두 개(ON, OFF)의 아이콘이 필요하며.

호텔 모드(Hotel mode)로.

시스템에서 허용한 장치만 노출시킬 수 있다.

 

라돈 방지 대책이 되어있다.

골조가 올라간 후.

친환경 젯소로 떡칠하는 '차폐법'을 사용했다. (아래)

 

AirThings 2900 Wave를 지르다. - 1. 라돈 측정기 선택.

틀린 내용 지적 환영합니다. 아내가 갑자기. 라돈 측정기가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라돈에 대해 조사한 후. 신기해서 필요해서 질렀다. 라돈(Radon, Rn)이란?. (출처 : https://ko.wikipedia.org/wiki/라돈) 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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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부분.

 

단열 대책.

콘크리트도 일부 뜯어 강도 시험과.

줄, 매트 기초 구조인 지내력 테스트(난 뭔지 모름)도 하며.

건물 자체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하더라.

제주 기준의 두 배가 넘는 두께와 밀도를 쓴 단열재를 사용했는데.

업체에서.

'왜 이러는 거냐'고...

 

 

 

총평.

되네...

그것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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